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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베이징] 메달 아쉬움 떨쳐버린 차준환, 오서 코치 웃게 만든 여유까지

정재근 기자

기사입력 2022-02-10 15:40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프리프로그램 경기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렸다. 차준환이 연기를 마친 후 키스앤크라이 존에서 미소짓고 있다.

[베이징(중국)=정재근 기자] 차준환(20·고려대)이 한국 남자 피겨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사상 처음으로 톱 5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93.59점에 예술점수(PCS) 90.28점으로 182.87점을 획득, 총점 282.38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에 예술점수(PCS) 45.21점으로 합계 99.51점으로 4위에 오른 차준환은 프리 프로그램에서도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치면서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다시 썼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프리프로그램 경기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렸다. 차준환이 연기를 마치고 있다. 베이징(중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2.10/
하지만 연기가 끝난 후 차준환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넘어진 실수가 너무 안타까웠다. 그 실수가 없었다면 메달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점프에서 넘어졌지만 이후 연기에서 차준환은 완벽했다.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힘을 낸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스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차준환은 연기를 마치고 잠깐 아쉬운 표정을 드러냈지만, 이내 평소의 쾌활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링크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오서 코치와 포옹한 차준환은 키스앤크라이 존에서 환한 미소로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점수 발표가 난 후 차준환은 오서 코치를 웃게 만들며 찰떡궁합임을 자랑했다. 아쉬움보다는 대한민국 첫 톱 5 진입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서 코치와 순간을 즐겼다.


아쉬움 떨쳐 버리고 환하게 미소 짓는 차준환

오서 코치를 웃게 만드는 여유까지 보였다.
정작, 차준환은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감사한 사람을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서 코치를 깜빡 잊기도 했다. "아~ 맞다. 우리 오서 코치님에게 너무 감사해요"라고 했다. 당연히 감사한 오서 코치가 차준환의 일상에 스며들었다는 반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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