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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안 산(20)과 김제덕(17). 대한민국 남녀 양궁대표팀의 막내들이 올림픽 사상 첫 혼성단체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남녀 대표팀의 '천재 막내들'이었다. 오전에 열린 여자부에서는 안 산이 1위를 차지했다. 2001년생 안 산은 랭킹 라운드 초반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막판 강채영(25)이 무섭게 따라 붙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안 산은 72발 합계 680점을 쏘며 올림픽신기록까지 작성했다.
뒤이어 열린 남자부에서도 막내가 힘을 발휘했다. 랭킹 라운드 초반 1위에 이름을 올린 김제덕은 후반 김우진(29)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김제덕은 마지막 세트를 앞두고 김우진에게 2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김제덕은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6발의 화살을 모두 10점 과녁에 쏘며 1위를 확정했다. 김제덕은 72발 합계 688점을 쏴 랭킹 라운드를 1위로 마쳤다. 동시에 혼성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제 경험이 다소 부족한 막내들이지만 그래서 더욱 단단한 각오로 임한다. 안 산은 "이번 주에만 3차례 경기에 나서게 됐다. 바로 내일 열리는 남녀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다짐했다.
김제덕 역시 "금메달 3개를 모두 획득하겠다. 출전하는 3개 종목 중 가장 욕심나는 건 남자 단체전이다. 하지만 내일 열리는 혼성 단체전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안 산 선수와 나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 하지만 선수촌에서 많은 훈련을 꾸준히 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다.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무서운 막내들. 사상 첫 3관왕을 향한 도전이 시작된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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