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나이 22세. 수영 선수로서 가장 설렘 가득한 나이가 아닐까.
벌써 이번 대회 2개째 금메달이다. 앞서 남자 계영 800m에서 '황금세대'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과 함께 한국 수영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단체전 금메다을 따냈다. 특히 김우민은 3번째 주자로 나서 폭발적인 질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
800m 우승 후 만난 김우민은 "쑨양의 기록을 깼고, 개인 기록 단축에 서공해 기분좋다"면서 "1500m 때는 페이스 조절 실패였다. 이번에는 내 페이스대로 갔다. (7월)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때 내 800m 영상을 보면서 그때 같은 리듬이나 박자를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당시 김우민은 예선(3분44초52)와 결선(3분43초92)에서 잇따라 자신의 기록을 깨뜨리며 5위를 차지했었다.
이어 "400m는 내가 가장 애정이 가고 자신있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선 생애 첫 3분42초대를 들어가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우민이 꿈꿨던 정상으로 가는 궤도를 그대로 밟고 있다. 그는 "2024 파리올림픽이 목표다. 올림픽은 운동선수에겐 꿈의 무대다.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까지 단계별로 올라왔다"며 벅찬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
한국은 이날 김우민의 금메달로 이미 5개째 금메달을 확보, 이미 한국 수영의 아시안게임 도전사를 새로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광저우 대회(4개, 박태환 3+정다래)였다. 황선우(계영 800m·자유형 200m)와 김우민 등 다관왕을 2명 배출한 것도 역대 최초다.
'황금세대'가 서로 뜨거운 자극과 시너지를 주고받은 덕분이다. 김우민은 "내가 신기록의 당사자가 되서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서로 기세도 좋고, 훈련 과정에서의 노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3관왕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