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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시즌 최하위에 그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첫번째 과제는 공격력 강화였다.
박정아까지 가세한 도로공사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박정아는 초반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도로공사의 배구에 적응하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다. 김 감독은 박정아의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전술에 변화를 줬다. 리시브가 약한 박정아에게 '목적타 서브(리시브가 약한 선수에게 서브 집중)'가 몰리는 것을 대비해, 리베로 임명옥(31)과 라이트 문정원(25) 2인 리시브 체제를 가동했다. 이 선택은 멋지게 맞아떨어졌다. 박정아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도로공사는 연승행진을 이어갔고, 정규리그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박정아는 득점 8위, 공격종합 9위에 오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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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도 박정아 타임은 이어졌다. 이바나와 함께 공격을 주도한 박정아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사상 처음으로 별을 단 도로공사는 '우승청부사' 박정아의 FA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