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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5라운드 들어 최강 전력을 자랑하던 우리카드를 누르고 2위를 탈환했다.
경기전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3강은 아직 모른다. 이번 시즌에는 강서브로 승부가 나는 경기가 많아 3~4점은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 3위, 4위는 수치상이지 그런 것이지 어느 팀하고 해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우리카드는 방심하면 언제든지 틈을 비집고 들어올 수 있는 팀이다. 바짝 긴장해서 위험 부담을 안더라도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 밖 양상으로 진행됐다. 대한항공의 뒷심이 무서웠다. 대한항공은 1세트서 역전극을 펼치며 기선을 잡았다. 세트 중반 정지석의 부상이 나오는 등 고전하며 11-16까지 뒤진 대한항공은 세트 후반 수비 안정을 되찾고 추격에 나서더니, 22-22에서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상대 범실과 가스파리니의 득점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준비를 했는데 그렇다고 계산이 딱 맞게 컨디션이 오른 것은 아니다. 엇박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감독으로서는 좀더 컨디션이 올라오길 바란다. 올라왔다 안올라왔다 하는 게 작년하고 차이"라며 "그래도 오늘 선수들이 냉정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1세트서 부상을 입은 정지석에 대해 "심한 것은 아닌데 빨리 체크를 해야 한다. 아직 통증은 있다. 오른쪽 팔꿈치다. 승부사 기질이 있는 친구라 다리가 부러지지 않는 한 뛰는 선수"라면서 "대신 김학민이 들어와서 자기 할 것을 다했다. 이런 것이 대한항공의 장점인 것 같다"고 했다.
장충=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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