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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이재영(23)이 마침내 모든 왕관을 품에 넣었다.
흥국생명이 보여준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이재영에 의한 우승'이었다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다. 그만큼 이재영의 기량이 독보적으로 증명되는 시리즈였다. 함께 주포를 맡고있는 베레니카 톰시아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이재영은 홀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3차전에서의 존재감이 특히 돋보였다. 흥국생명은 1차전을 가뿐히 잡고도, 2차전에서 도로공사에 0대3으로 완패했다. 그리고 25일 열렸던 3차전에서 3세트까지 2-1로 끌려가다 어렵게 4세트를 따냈다. 풀세트 접전.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내주면 정규리그 우승팀인 흥국생명이 오히려 더욱 불리한 상황에 몰릴 수도 있었다. 통합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3차전을 잡아야했다. 그때 5세트에서 이재영이 날았다. 이재영은 승부처에서 거의 홀로 공격을 전담하며 무서운 기세로 점수를 만들었고, 그 힘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가까스로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그의 활약 뒤에는 든든한 흥국생명 동료들이 있었다. 톰시아가 함께 '쌍포' 역할을 톡톡히 했고, 김미연과 김세영은 결정적일 때 필요한 점수를 한번씩 만들어주며 힘을 덜 수 있게 했다. 더이상 외롭지 않은 '에이스' 이재영에게는 최고의 시즌 피날레였다.
김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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