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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표 만장일치.
-눈물을 보였나.
▶경기 끝나자마자 엄청 울었다. 감독님과 포옹할 때도 눈물이 많이 났다.
▶힘들었는데 재미있었다. 한 세트, 한 세트 끝날 때마다 '와 재밌다'고 했던 것 같다.
-역대 최초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마음이 조금 그렇다. 사실 저만 잘한 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정말 잘했는데 저만 받아서 좀 미안하고 그렇다.
-3차전이 워낙 힘들었어서 4차전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힘들 줄 알았는데 막상 경기를 시작하니 힘들지 않더라. 3차전을 이기고나서 다들 힘이 더 생긴 것 같다.
-MVP 상금을 어떻게 쓸 계획인가.
▶엄청 비싸고 맛있는 밥을 동료들에게 살 예정이다. 사실은 상금을 다 나눠주고 싶다.
-배구를 그만두고 싶었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까지 온 원동력은?
▶작년에 꼴찌를 하고 많이 느꼈다. 감독님께도 많이 혼났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꼴찌를 하고 나서 더 잘하려고 하는 생각이 전체적으로 생겼다.
-이제 휴식기인데 뭘하고 싶나.
▶한태 올스타전을 가야해서 어차피 배구는 끝나지 않는다.(웃음) 그냥 내 방 침대에서 마음 편안하게 눕고싶다.
-감독이 평소에 어떤 조언들을 하나.
▶잘할 수록 노력해야한다는 말씀을 가장 많이 하신다. 그래서 자만하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박미희 감독은 어떤 리더인가.
▶엄마같다는 생각도 있지만, 혼내야 할 때 혼내고 격려할 때 해주신다. 정말 잘 달래주신다.
-마지막에 직접 끝내는 점수를 내고싶지 않았나.
▶아니다. 그냥 빨리 끝내고싶은 생각 뿐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오늘 하나님을 여러번 찾았다.(웃음)
-동생(이다영)이 어떤 이야기 해줬나.
▶잘했다고, 자기도 눈물 났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지금 제주도 여행을 가있는데 직접 오고싶어했었다. 거기서도 우리 경기를 꼭 보고 있다고 하더라.
김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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