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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0개월여 만에 코트 복귀였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무릎 수술로 기나긴 재활 끝에 다시 코트에 섰다. 공백은 길었지만, 그의 존재감은 컸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문성민은 "오랜 만에 경기를 뛰어서 좋고 팀 승리해 더 좋다"며 웃었다. "경기 전 출전 사인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듣지 못했다. 감독님께서 '몸 상태가 어떻냐'고만 물어보셨다. 갑작스럽게 뛰게 됐다"고 밝혔다.
몸 상태에 대해선 "수술한 이후로 조심하고 있다. 관리를 잘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솔직히 1세트만 뛰고 빠질 줄 알았는데 5세트까지 뛰어싸. 오랜만에 뛰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빠져있던 10개월. 젊은 선수들로 팀이 변하는 과정을 지켜본 심정은 어떠했을까. 문성민은 "수술을 많이 했고 재활도 많이 했다. 재활은 아무 생각없이 하는 것이 정답이다. 오히려 욕심을 부리면 탈이 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뒤로 빠져있는 시간이 많았다. 내가 들어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선수들이 힘들어했지만 비슷한 나이 또래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똘똘 뭉치고 있다. 야간훈련을 하면서 맞추는 모습도 보면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는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어릴 때 선배들이 어려웠던 것 사실이고 그런 선수가 없으면 내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면 땀도 흘리고 눈도 마주치면서 하나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나도 다가가고 선수도 다가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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