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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시즌 주인공이 우리팀인 것 같다.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다."
하지만 봄배구까지는 모자라다. 3위 KB손해보험(16승12패, 승점 47점)과 5점이 뒤져있다. 1위를 질주중인 대한항공과 2위 OK손해보험, 승점 45점으로 4위에 있는 우리카드까지, 쉽게 볼 팀이 없다. 이겨야 할 팀에게 지며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하지만 우승 경험이 많은 박철우와 신영석은 좀 더 멋진 피날레를 꿈꾸고 있다. 봄배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뛰고 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이렇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코보컵 때처럼 아무도 우승할 거라고 생각 안했을 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겨낼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조심스럽게 봄배구 진출을 넘어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기대했다.
현대캐피탈 시절의 경험도 말했다. 신영석은 "현대캐피탈 때에도 기적을 봤다. 아무도 우승한다고 안할 때, 챔프전 갈 때 잘했다고 했지만 우승으로 기적을 이뤄냈다"면서 "이번 시즌도 기적이 일어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에서 우승 경험이 많은 박철우도 같은 마음이었다. "1라운드 때 힘들었지만 트레이드로 선수들이 오면서 팀 분위기가 변했고 선수들 모두가 한 경기, 한 경기 즐기고 있다"면서 "남은 경기를 우리가 얼마나 즐기냐에 따라 윗순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플레이오프에만 간다면 우리에게 훨씬 유리하게 될 것이다. 챔프전 진출은 물론, 우승까지 꿈꿀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끈 두 베테랑이 한국전력의 기적을 만들어낼까.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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