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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처음으로 OK금융그룹전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앞선 4번의 대결에서는 모두 OK금융그룹이 앞섰다. 하지만 최근 2연패에 빠져있는 OK금융그룹은 초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고전했고, 현대캐피탈 역시 지난 4일 한국전력전 3대0 승리 이후 일주일간의 휴식을 취하고 이날 선전했다.
경기 초반은 현대캐피탈의 흐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디우디의 퀵오픈이 연달아 터지면서 빠르게 점수를 쌓았고, 최민호와 문성민이 힘을 보태면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고군분투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막히면서 쉽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8점 앞선 상황에서 문성민이 김웅비의 공격을 블로킹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에 도달한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김웅비의 스파이크서브가 라인을 벗어나가며 1세트를 얻어냈다.
무난한 3-0 흐름이었지만, 2세트부터 OK금융그룹의 응집력이 되살아났다. 펠리페와 더불어 송명근이 살아나면서 중요한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블로킹이 연달아 성공하며 순식간에 리드를 끌어온 OK금융그룹은 이번에는 오픈 찬스에서 꼬박꼬박 점수가 나오면서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쳤다.
3세트를 잡은 OK금융그룹은 4세트까지 얻었다. 4점 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이 속공 찬스를 살려 쫓아왔지만, 역전까지는 역부족이었다. OK금융그룹이 펠리페의 득점에 이어 송명근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면서 여유있게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갔다.
마지막 5세트는 팽팽했다. 점수를 1점씩 주고받던 두 팀은 현대캐피탈 최민호가 서브에이스로 공격하자 펠리페가 다시 한번 오픈 득점을 올리면서 맞불을 놨다. 그러다 현대캐피탈이 김선호, 차영석의 득점으로 조금씩 달아나기 시작했다. 다우디가 빠진 상황에서 허수봉도 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블로킹까지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3,4세트의 부진을 지우고 멀찍이 달아났다. 끝까지 추격하던 OK금융그룹은 범실로 마지막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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