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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또다른 학교 폭력 피해자가 등장했다. 흥국생명이 다시 한번 위기에 봉착했다.
익명의 게시자는 "이번 기사들을 보다가 너무 화가 나서 더이상은 안되겠다는 심정으로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그 둘'을 만나게 됐는데 그때부터 불행의 시작이었다. 둘은 장난기도 지나치게 심하고, 자기 기분대로만 했다. 빨래도 동료고 후배고 할 것 없이 시켰고, 틈만 나면 자기들 기분 때문에 무시하고, 욕하고, 툭툭쳤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기숙사 안에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을 때는 부모님께 이야기하는 것도 일상이었다. 결국엔 단체로 혼나는 날도 잦았다. 더이상 같이 생활을 할 수 없어 1년 반 만에 옆 산을 통해서 도망을 갔다. 나는 배구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 운동 시간을 빼앗기면서 누군가의 옆자리를 서포트를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돌아봤다.
해당 글은 12만 조회수를 넘겼고, 최초 게시한 게시판 외에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13일 밤부터 큰 화제가 되고있는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이미 쌍둥이 선수들의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진 이후 큰 위기에 봉착했다. 현재 숙소를 떠난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KOVO와 흥국생명은 징계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논란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갈 수록 겉잡을 수 없어지는 상황이다. KOVO와 흥국생명 구단의 판단에 많은 시선이 쏠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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