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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제 2세터들이 원래 더 연습 많이 하고 더 고생한다. 이겨내줘서 고맙다."
에이스 라자레바가 28점을 따내며 여전한 화력을 뽐냈고, 김주향과 김수지가 뒤를 받쳤다. 하지만 흔들리던 팀의 분위기를 바꿔놓은 백업세터 김하경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기업은행은 18-8까지 앞서던 1세트에서 맹추격을 허용한 끝에 25-22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2세트에는 이한비를 앞세운 흥국생명에 한때 8-11로 뒤졌다. 자칫 흐름을 내줄뻔한 위기였다.
김하경은 지난 2016~2017시즌 직후 프로배구를 떠난 경험이 있다. 이후 실업팀에서 뛰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김우재 감독이 직접 러브콜을 보내 다시 프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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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러 사람이 얘기하면 세터가 더 흔들릴 수 있어 그쪽은 김사니 코치에게 맡기는 편이다, 상대 세터가 (김)다솔이라 높이가 낮으니 자신감있게 하라고만 했다"면서 "제2, 제3 세터들이 더 고생한다. 연차가 있는 친구인데, 언제나 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힘들다. 잘 견디고 이겨내줘서 고맙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조송화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혼자서 팀을 이끌다시피 하니 매번 잘할 순 없다"면서 "체력적인 부분도 있고, 부담감도 컸다. 김하경이 이렇게 해주면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오는 27일 4위 도로공사와 맞붙는다. 사실상의 3위 결정전이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그 중용성을 잘 알거다. 열심히 잘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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