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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라이트 공격수 김희진(30·IBK기업은행)을 살리지 못하면 라바리니호는 도쿄올림픽에서 희망이 없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라이트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세터 염혜선과 라이트 공격수 김희진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빠른 토스가 필요했지만, 스피드를 떠나 토스 길이가 맞지 않아 김희진이 제대로 된 스파이크를 날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김연경의 공격성공률은 52.63%, 김희진의 공격성공률은 3.85%에 그쳤다. 그렇다면 왜 세터 염혜선은 공격 컨디션이 올라오던 김연경을 더 활용하지 않았을까.
염혜선도 김희진과 호흡이 맞지 않자 레프트로 공격 루트를 단순화 했지만, 이소영과 박정아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을 극복하지 못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부터 한국 여자배구의 문제점 중 한 가지는 김연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도쿄 대회에선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그 의존도를 낮추려는 모습이다. 다만 공격 밸런스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그만큼 상대가 막아야 할 공간이 줄어들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라바리니호가 라이트 공격 성공률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남은 올림픽 조별예선 세 경기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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