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욕심내지 마라. 등뒤의 수비수를 믿어라. 머리 위로 빠뜨리지만 마라."
KB손보는 3일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트리플 크라운 포함 31득점을 올린 케이타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패를 탈출한 귀중한 승리다.
케이타-김정호의 공격력에 비해 KB손보의 블로킹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편이다. 센터진은 물론 측면 공격수인 김정호나 홍상혁 역시 블로킹이 장점인 선수들은 아니다.
|
"외국인 선수들이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팔 사이, 머리 위로 빠지는 건 줄이라고 했다. 옆으로 빠지는 건 수비가 예측하고 잡을 수 있다. 욕심부리느라 팔을 벌리다 머리 위로 빠지면 거긴 수비수가 없다. 최대한 팔을 좁혀 잡는데 집중하라고 했다."
후 감독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정민수가 합류한 덕분에 수비도 더 안정됐다. 우리 팀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점점 좋아질 팀"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올시즌 첫 두자릿수 득점(12점)을 올린 김정호에 대해서는 "사실 몇게임 쉬면서 리듬을 찾자고까지 얘기했는데, 본인이 뛰겠다고 하더니 생각보다 더 잘해줬다"며 웃었다.
여기에 강서브도 제대로 통했다. 후 감독은 "대한항공 플레이는 우리나라 남자배구에서 제일 빠르다. 그걸 잡으려면 서브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서브가 제대로 들어가고, 사이드 블로커가 자리만 잘 지켜주면 잡을 수 있다. 작전대로 잘 맞아떨어져 대한항공을 잡을 수 있었다."
|
의정부=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