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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9-37. 올시즌 한세트 최다득점을 주고받는 혈전의 승자는 KB손해보험 스타즈였다. '위대한 케이타'의 승리이기도 했다.
팀만큼 위대한 선수가 있다면 이런 선수가 아닐까. 에이스 케이타가 무려 24개의 후위공격을 쏟아내며 48득점(공격 성공률 60.81%), 팀 승리를 주도했다.올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KB손보에서 케이타 외에 두자릿수 득점을 따낸 건 김정호(15득점) 뿐이다. 케이타 이외의 선수들이 올린 점수를 모두 합쳐도 28점에 불과하다.
대한항공도 링컨이 무려 36득점(63.66%)로 KB손보의 코트를 맹폭했다. 임동혁(13득점) 곽승석(11득점)도 뒤를 받쳤다. 하지만 케이타 하나를 막지 못했다. 블로킹의 압도적인 우위(7:1)도 소용없었다.
3세트는 올시즌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13-16으로 끌려가던 KB손보는 22-24까지 뒤지며 세트를 내주는듯 했지만, 끈질긴 뒷심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3세트에만 13득점을 낸 링컨과 19득점을 따낸 케이타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세트 최다득점을 주고받은 끝에 승리는 KB손보의 차이였다. 마무리를 지은 선수는 역시 케이타였다.
KB손보는 3세트 승리의 여세를 몰아 4세트마저 따내고 경기를 끝냈다. 케이타의 고공 폭격에 대한항공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범실을 쏟아냈다. 링컨의 서브범실로 2시간 30여분의 혈투가 마무리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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