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G 6블록 맹활약' 어느덧 8년차. 전새얀 블로킹 살려낸 사령탑의 한마디 [인터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1-20 22:25 | 최종수정 2022-01-21 06:51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도로공사 전새얀. 사진제공=KOVO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감독님이 '손좀 가만히 둬라' 하셨다. 말씀대로 했더니 블로킹이 잘된다."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다. 2014~2015시즌 데뷔 이래 어느덧 프로 8년차. 하지만 지금도 한걸음씩 발전하고 있다.

도로공사 전새얀(26)은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6블록 포함 1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올시즌 전새얀은 에이스 박정아가 부진할 때마다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 활약상을 넘어섰다. 고비 때마다 공격은 물론 확실한 사이드블로커로서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전새얀은 "리시브부터 버텨주자. 내가 분위기를 바꿔보자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연습할 때는 블로킹이 잘 안됐다. 욕심을 부리면 손을 막 흔들더라. 감독님이 '가만히 있어라' 하셔서 그대로 했더니 상대팀 선수들이 내 손에 때리더라. 덕분에 경기가 잘 됐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시즌초 전새얀을 선발로 기용했지만, 뜻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이후 조커로 활용하고 있다. 전새얀은 "시즌을 거듭하다보니 이제 선발이든 교체든 큰 부담감은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윤정 배유나(왼쪽부터)와 함께 기뻐하는 전새얀(오른쪽). 장충체=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1.20/
지난해는 전새얀이 선발로 기용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첫 시즌이었다. 그는 "이제 작년보다 부담감이 좀 줄어들었다. 들어갈 때 내 역할이 뭔지에 대해 생각한다. 역시 블로킹 아니냐"며 웃었다. 서브에이스를 내는 것보다 블로킹 득점을 올릴 때가 더 보람차다고. 이어 "난 크게 달라졌다는 걸 못느끼는데, 작년보다 점프도 높게 뛰고 손아귀 힘도 좋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작년엔 GS칼텍스만 만나면 못했는데, 이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올시즌은 현대건설 상대로 잘 안되는데, 5라운드는 홈경기라 꼭 이기고 싶다. 아! 올스타 휴식기에는 일단 푹 쉬려고 한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