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에서 가장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은 애틀랜타 호크스다.
그들의 농구는 '팀 애틀랜타'에 집약돼 있다.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1994년 샌안토니오의 비디오 코디네이터로 시작한 부덴홀저 감독은 1996년부터 그렉 포포비치 감독 아래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일했다. 샌안토니오가 네 차례 챔프전 우승을 하는데 일조했다. 한마디로 포포비치 감독의 오른팔이었다. 2013~2014시즌부터 애틀랜타를 맡은 그는 샌안토니오의 시스템을 애틀랜타에 이식,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때문에 '동부의 샌안토니오'로 불리지만, 최근에는 '샌안토니오보다 낫다'는 극찬을 받기도 한다.
애틀랜타는 철저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패싱게임으로 공격확률을 높인다. 외곽의 제프 티그, 카일 코버, 골밑의 폴 밀셉, 알 호포드, 그리고 연계고리로 드마레 캐롤과 타보 세팔로사가 있다. 팀 조직력 뿐만 아니라 벤치 멤버의 활용폭을 극대화시켰다.
결국 2일(한국시각) 현재 40승8패로 동, 서부 컨퍼런스 통틀어 최고의 승률을 달리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애틀랜타의 챔피언결정전행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클래스가 다른 강력한 조직력과 풍부한 벤치멤버들의 활용도 때문이다. 하지만 제프 티그를 제외하곤 상대 수비를 개인능력으로 찢을 수 있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기 때문에 전력이 극대화되는 플레이오프에서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스포츠전문사이트 ESPN.cpm은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했다. '동부 컨퍼런스에서 우승할 것 같은 팀'이라는 설문조사였다. 애틀랜타는 30%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1위는 시카고 불스였다.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 그리고 케빈 러브 등 호화멤버를 구성,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4%의 지지밖에 받지 못했다.
올 시즌 극심한 서고동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반란으로 동부 컨퍼런스의 경쟁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과연 애틀랜타가 플레이오프에서도 파죽지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