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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2' 이연희 "팜므파탈 역, 처음부터 탐났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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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구가의서'와 '미스코리아를 통해 '물이 올랐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연희가 스크린 장악에도 나섰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조선 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에서 히사코 역을 맡아 팜므파탈 매력을 뽐낸다. 팜므파탈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이연희의 생각은 어떨까.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봤을 때 기분이 어땠나.

▶속편이라는 점을 보면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더 풍성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좀 더 다듬어지고 탄탄해졌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제 연기요? 너무 긴장을 하고 봐서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죠.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처음이라서 어떻게 보실까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저는 저를 보면서 낯선 부분도 있었어요.(웃음)

-처음 히사코 역 제의를 받았을 때는.

▶2편이 제작된다고 들었을 때 히사코 역이 정말 탐이 났죠. 저에게 들어왔다고 했을 때 놓치면 아쉬운 작품이 될 것 같았어요. 김석윤 감독님께서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저를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여성스럽고 강한 느낌을 봤다고 하시면서 제 용기를 북돋아 주셨죠.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히사코가 춤을 추는 장면이 잘 나온 것 같아요. 제가 잘했다기 보다는 잘 찍어주신거죠. 거기에 제가 집중했을 때의 표정을 봤는데 괜찮더라고요. 저에게는 한신 한신이 다 소중하지만 그 장면이 히사코를 표현하는 데 있어 특히 중요한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아쉬웠던 점은 기모노를 입고 있어야 해서 동작이 자유롭지 못했던 거예요.

-이연희는 MBC 드라마 '구가의서'때부터 연기에 눈을 뜬 것 같다는 평이 많다.

▶연기가 달라졌다기 보다는 '구가의서'에서는 사실 좀 짧았지만 한꺼번에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었던 캐릭터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그때는 완벽하게 집중할 수 있었던게 좋았어요. 그 이후에는 책임감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리면 안되니까 조금 더 연구를 많이 하게되고 제 의견도 많이 제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조선명탐정2'에서도 연기 뿐만 아니라 히사코의 메이크업이나 의상에 대해서도 감독님과 많이 상의를 했어요. 색감 하나 하나까지요. 히사코 캐릭터 자체가 이미지로 보여드릴 수 있는게 많은 역할이었거든요.

-전편의 한지민과 필연적으로 비교될텐데.

▶전편의 한객주 역할과 팜므파탈인 패턴은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캐릭터를 확 바꿔야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패턴은 같되 역할은 다르기 때문이 이 인물을 어떻게 만들어갈까를 고민했던 것 같아요. 차별화보다는 팜므파탈적 역할을 어떻게 충분히 보여드릴까를 생각했죠.

-촬영은 어땠나.

▶감독님이 미리 머리 속에 어떻게 찍을 것이라는 생각을 다 가지고 오셔서 정말 빨리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기시간도 많이 줄었고요. 저는 메이크업을 하고 기모노를 입어야 해서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런 부분까지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또 준비되면 바로 촬영에 들어가고 해서 재밌게 촬영했죠.

-쉴 때는 뭘 하는지.

▶쉴 때는 운동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책도 보고 영화도 봐요. 좀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 편이예요. 요즘은 승마를 배웠어요. 예전 '파라다이스목장'이라는 드라마를 할 때 수의사 역할이었어서 말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는 배웠거든요. 그러다 보니 동물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승마도 배워야 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짬이 나서 배우게 됐어요. 그런데 이제 다음달이면 또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야 해서 쉴 틈이 별로 없네요.(이연희는 MBC 새 월화극 '화정'(가제)에 캐스팅된 상태다.)

-로맨틱코미디도 하고 팜므파탈도 했다. 또 연기하고 싶은 장르가 있나.

▶스릴러 장르를 굉장히 좋아해요. '폰부스'같은 영화처럼 상황에 갇혀서 풀어나가는 영화 있죠. 해보고 싶어요. 운동신경도 괜찮은 편이라 액션도 해보고 싶고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