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2경기 연속 선발출전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날 지동원은 리그 후반기 재개 후 호펜하임전(3대1승) 복귀전, 도르트문트전(1대0 승) 첫 선발출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상당히 가벼워진 모습이었다. 적극적인 움직임, 폭넓은 활동량으로 하릴 알틴톱, 토비야스 베르너 등 동료들과 원활한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반전은 아우크스부르크의 분위기였다. 전반 7분 프리킥 상황 직후 문전에서 하릴 알틴톱의 패스를 건네받은 수비수 클라반의 선제골이 일찌감치 터졌다.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7분 라울 보바디야의 추가골이 이어졌다.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칼센 브라커의 헤딩에 이어 문전 왼쪽으로 흐른 볼을 왼발로 밀어넣었다. 4경기 연속골, 시즌 7호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지동원이 문전 쇄도하는 과정에서 수비수와 경합하며 기회를 맞았으나 넘어지며 슈팅이 불발됐다.
전반 추가시간 지동원이 상대 진영에서, 상대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마크하는 과정에서 부딪치며 파울을 범했다. 이누이 다카시의 프리킥에 이어 아이그너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며 1-2로 전반전을 마쳤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누이를 빼고 조니 키텔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3분엔 중앙수비수 안데르송 대신 공격자원인 루카스 피아송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8분 역습상황에서 지동원과 베르너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쇄도했으나, 왼쪽측면에서 올린 베르너의 크로스가 지동원의 머리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25분 리그 득점 1위 알렉산더 마이어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내내 웅크리고 있던 마이어의 원샷원킬 재능이 빛났다. 역습상황에서 수비수를 벗겨내며 자신감 넘치는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14호골을 기록했다. 마이어의 동점골 직후 사기충천한 프랑크푸르트의 공세가 뜨거워졌다.
후반 30분 바인지를 감독은 베르너를 빼고 카이우비를 투입하며 연승를 향한 의지를 표했다. 전반 37분 보바디야를 빼고 니콜라 주르지치를 투입했다.
최전방 지동원은 복귀후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동원은 90분 내내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최전방 공격수로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후반 39분 알틴톱의 패스를 이어받아 문전으로 빠르게 침투하며 몸을 날리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의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지난해 1월25일 도르트문트 원정전(2대2 무) 동점골 이후 1년여만의 골을 노렸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2골을 먼저 넣은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후반기 3경기 무패(2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34로 바이에른 뮌헨(승점 49), 볼프스부르크(승점 41), 샬케04(승점 34)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