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송승헌 주연의 영화 '멋진 악몽'(가제)이 지난 2일 모든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 업 했다.
'멋진 악몽'은 외모와 재력 등 모든 것을 갖춘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가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이후 상상도 못해 본 주부의 삶을 한 달간 살게 되면서 공무원 성환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엄정화는 대기업을 쥐락펴락하던 커리어우먼에서 하루아침에 남편과 아이들을 챙기느라 정신없는 주부로 반전을 맞이한 연우 역을 맡았다. '인간 중독'에서 파격 연기를 선보인 송승헌이 가진 건 없어도 가족에 대한 사랑만은 넘치는 공무원 성환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연우와 성환의 딸 하늘 역의 서신애를 비롯해 명품조연 김상호와 라미란 등이 가세해 기대를 높인다.
엄정화는 "촬영장에서 살다시피 한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고 스태프들 기억이 많이 남는다. 배우들과도 좋은 기회가 생기면 또 만나고 싶다"고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송승헌도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연기했다. 성환은 생활 속에 밀착된 인물이고 빈틈이 많으면서도 가슴 따뜻한 남자다.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감독님, 배우 스태프 모두 굉장히 노력했고, 많은 웃음과 큰 감동, 긴 여운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며 깊은 애정을 보였다.
'멋진 악몽'은 후반 작업을 거쳐 올해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