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화장품 매장의 진화, 킬러형 매장이 뜬다

by

최근 불황기 소비트렌드로 더욱 가치지향적이고 다양해지는 소비자 구매욕구에 맞춰 화장품 유통에 있어서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0~30대를 타겟으로 한 단일 회사 브랜드샵이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태다. 드러그 스토어에서 출발된 H&B 멀티 브랜드 샵들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입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한 프레미엄편집샵 형태와 특정 카테고리만 더욱 전문화한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들이 생겨나고 있다.



▶원 브랜드샵의 성장과 대기업 중심의 경쟁구조 변화

"원 브랜드 샵"은 단일 회사의 제품만 취급하는 브랜드샵을 말하며, 더 페이스샵, 미샤, 에띄드하우스등 20여개의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매장형태다.

20~30대를 타겟으로 다양한 콘셉트를 표방해 국내 화장품 성장의 주축이 되는 채널이나 최근에서는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선두권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광고비 투자와 잦은 할인정책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LG 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매장 중심으로 선두권이 바뀌고 있다. LG생활건강 계열의 더페이스샵의 경우 2013년 매출액은 5,472억 원. 전년 대비 성장률이 25%로 브랜드샵 최초로매출 외형 5천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계열사인에뛰드하우스와에스쁘아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나타내며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반면, 원 브랜드샵의 원조인 미샤의 경우 2위 업체의 위상을 지키고는 있으나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하여 4,424억원에 머무르며, 특히 수익성 부분에 있어 75% 이상 역신장하여 132억 원에 만족하고 있는 실정이다.



▶H&B 멀티 브랜드샵의 성장

화장품 브랜드샵의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는 헬스&뷰티샵과드럭스토어에홈플러스가 뛰어들면서 다시 한번 화장품 브랜드샵의 대안으로 헬스&뷰티샵이 주목되고 있다.

헬스&뷰티숍의 역사는 1999년 11월 서울 신사동에 개점한 올리브영 1호점으로부터 시작됐다. CJ제일제당 내 HBC사업부가 운영하는 매장에서 출발한 올리브영은 2002년별도 법인으로 설립되었으며 2013년 기준으로 가맹점수가 134개이다. 최근 빅 모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TV 광고등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한국형 드러그 스토어로서 성장율을 증대하고 있다. 상품의 매출구성비로 보면 뷰티케어 군이 50% 비중이 넘고, 퍼스널 케어가 25% 수준으로 원브랜드샵을 대체할 신유통으로 성장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의 뒤를 이어 시장에 진출한 헬스&뷰티샵은 더블유스토어다.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웰케어가 운영하는 더불유스토어는 2004년 5월 서울 성신여대 입구에 첫 매장을 선보였다.약국에 입점된 전통 드러그스토어를 표방하는 더블유스토어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증대하고 있다. 기타로 GS 왓슨이나롯데의롭스, 신세계의 분스등의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가수원영통점에 헬스&뷰티샵인"B+H"샵 1호점을 오픈함으로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양한 형태의 유통 트렌드 등장 눈길

수입 브랜드 중심으로 한 프레미엄편집샵 형태와 특정 카테고리 제품만을 전문화한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의 성장이 예산된다. 화장품 편집샵은 1990년대 말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새로운 브랜드를 찾는 20∼30대 고객들이 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여행이나 온라인 직구를 통해 외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수입 브랜드를 소개하는 프레미엄 편집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운영중인 '라 페르바'나 프리미엄 화장품 편집숍을 표방하는 '벨포트'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프리미엄 화장품 편집숍을 표방하는 '벨포트'의 경우 지난해 9월30일 신사동 가로수길에1호 매장을 열었다. 프리미엄 수입 브랜을 중심으로 총 50여 개 브랜드 제품 1,

500여 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함께스킨케어와네일케어 등의 토털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 약사를 고용하고 피부관리 상담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한편으로 올해 특정 카테고리만 더욱 전문화한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이 주목된다. 이미 관광객이 많은 화장품 최대상권 명동에는 '마스크팩' 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로얄스킨, 올 마스크 스토리'등의 매장이 개설되어 관광특수를 누리며 4호점을 열며 매장을 확대하고 있고. 화장품 단일품목중 가장 시장이 큰 크림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바이크림 매장이 올해 2. 7일 분당 1호점을 개설했다. 크림의 명가 관계자는 "기존 20대 일변도의 제품에서 탈피하여한정된 사용감 및 고가의크림에 지쳐있던 30~40대 여성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체계적인 기능과 다양한 사용감으로 구성된 733 뷰티 매트릭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피부고민에 꼭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서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