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광주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세트피스 쇼가 펼쳐졌다.
부산과 광주가 세트피스로 4골씩 뽑아내는 난타전을 펼쳤다. 기세를 먼저 올린팀은 광주였다. 광주는 전반 3분만에 임선영이 헤딩골을 터트렸다. 부산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이종민이 크로스로 처리했고 임선영이 달려들며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날 나온 첫 세트피스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진기록이었다.
이른 실점에도 부산은 당황하지 않고 반격을 가했다. 불과 3분 뒤, 부산은 환호를 외쳤다. 주세종이 40m 거리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그대로 광주의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광주의 골키퍼 제종현이 앞으로 전진한 틈을 타 주세종이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크로스를 예상한 제종현은 손쓸 틈도 없이 전반 6분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다시 광주가 기세를 올렸다. 임선영의 첫 골을 도운 이종민이 나섰다. 이종민은 전반 15분 20m 거리에서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수비벽 위를 살짝 통과해 골포스트 구석을 향했다. 부산의 골키퍼 이범영이 몸을 날렸지만 날카롭게 감겨 날아가는 공을 쳐내지 못했다.
광주가 프리킥으로 2골을 뽑아내자, 부산도 같은 방법으로 응수했다. 이번에도 주세종의 발끝이 번쩍였다. 주세종은 전반 2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주세종의 오른발을 떠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오다 제종현의 등에 맞고 다시 골대로 향했다.
경기는 광주가 김호남의 결승골을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축구 경기 중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 스코어'로 끝이 났고, 5골 중 4골이 프리킥에서 터져 나와 흥미를 더했다. 광주의 이종민이 프리킥으로 1골-1도움을, 부산의 주세종이 프리킥으로 2골을 넣으며 '프리킥 쇼'를 이끌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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