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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방수 봉중근'의 역할을 놓고 한 번 더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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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뒷문은 마운드 운용의 기본이고 출발점이다. 최근 몇 년 간 불펜 부진으로 고생한 KIA 타이거즈는 올해 미국에서 돌아온 윤석민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아직 초반이라고 하지만 '마무리 윤석민' 카드는 불펜 안정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말부터 마무리를 맡았던 심동섭이 눈에 밟혔지만 김기태 감독은 좌고우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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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최악이었다. 3월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시리즈 2차전. 6-5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KIA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외국인 타자 브렛 필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았다. 아웃카운트 1개 잡지 못하고, 공 6개를 던지고 무너졌다. KIA 선수들이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잡았다"고 했던 그 게임이다.
4일 삼성전도 불안했다.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최형우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3대2로 승리를 지켰으나 믿음이 희미해졌다.
직구 구속이 시속 140km 초반에 머물고 있고,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다. 지금 같은 구위라면 어느 상황에 등판하더라도 견디기 어렵다. 아무리 매년 시즌 초반에 구속이 늦게 올라왔다고 해도 이쯤되면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팀이나 봉중근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말이다.
지난 시즌에는 정찬헌이 마무리 경험을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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