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한화의 1대2 트레이드를 했다.
한화에서 투수 양 훈을 받고, 외야수 이성열과 포수 허도환을 내줬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트레이드에 대해 상세히 얘기했다. 그는 "어제 저녁에 트레이드 급물살을 탔다. 한화가 그 포지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제의를 했을 때 서로 깔끔하게 OK 사인이 났다"고 했다.
그는 "양 훈의 영입은 올 시즌 뿐만 아니라 내년를 염두에 둔 트레이드"라며 "선발로 쓸 것"이라고 했다.
양 훈은 아직까지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염 감독은 "그 부분은 알고 있었다. 내일(9일) 선수단에 합류한다. 1군에 데리고 다니면서 몸을 만들게 하고, 서서히 피칭 메커니즘 등을 손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 훈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했다. 염 감독은 "나이나 경력을 볼 때 지금이 터질 시기다. 그런 가능성을 믿고 데려왔다"며 "우리 팀 입장에서 어린 투수들은 포화상태다. 때문에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양 훈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허도환이 빠진 백업 포수에 대해서는 "물론 아쉽다. 하지만 내년에 지재욱이 가세하는 등 젊은 포수들을 키워야 한다. 허도환은 우리 팀에서 많은 경쟁을 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한화에서 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ㅎㅆ다.
윈-윈 트레이드다. 한화는 부족한 포수와 외야 즉시 전력감을 확보했고, 넥센은 너무나 부족한 선발 자원을 데려왔다.
염 감독은 "양 훈이 내일 오면 휴가를 줄 것이다. 메디컬 체크를 한 뒤 트레이닝 코치와 상의, 체중 조절과 여러가지 몸 만드는 부분을 세밀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