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럽맨'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가 라힘 스털링(리버풀)의 재계약 논란에 대해 "리버풀에 남는 게 답"이라고 뜻을 모았다.
축구해설가로 활약중인 네빌과 캐러거는 14일(한국 시각)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잇 풋볼'에 출연한 자리에서 "잠재력이 큰 선수다. 하지만 재계약 논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리버풀과 하루빨리 재계약하는 게 옳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리버풀 레전드인 캐러거는 "스털링은 최고의 선수로서 오랫동안 활약할 선수다. 리버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충분히 증명됐다. 지난 1년 동안 스털링의 성장곡선은 폭발적이었다"라며 그의 재능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 캐러거는 "(재계약 논란은)20살 때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다. 중요한 것은 그런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아직 그의 잘못은 (신문)뒷면이다. 앞면이 아니다"라며 "당분간 돈을 잊고, 리버풀 최고의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진심을 담은 충고를 건넸다.
또 캐러거는 "스털링은 '나는 좋은 사람'이라고 자꾸 말할 필요가 없다. 보여주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맨유 레전드인 네빌 역시 스털링의 혈기어린 젊음에 초점을 맞췄다. 네빌은 "내가 맨유에서 성장할 때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라며 "스털링은 지난 1년여동안 자신이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야한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지금 스무살짜리가 받고 있는 압박감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빌은 "스털링은 더 뛰어난 레벨로 올라설 선수다. 그가 열심히 훈련하기만 한다면, 나는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그와 함께 하고 싶다"라며 대표팀 코치로서의 걱정도 드러냈다. 네빌은 "스털링은 지금 자신과 잘 맞는 클럽에 있다. 주변 사람들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스털링은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뉴캐슬 전에서 감각적인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필리페 쿠티뉴 등과 환상적인 호흡도 보였다. 하지만 스털링은 후반 완벽한 골문앞 찬스를 놓치는 등 여전히 아쉬운 골 결정력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현재 3만 파운드(약 4800만원)인 스털링의 주급은 10만 파운드(약 1억6000만원)로 인상한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스털링은 "시즌 후 이야기하자"라며 거절한 상태다. 올해 21세에 불과한 젊은 재능에게는 맨체스터시티,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등의 빅클럽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날리고 있다. 단순한 금액 줄다리기는 아닐 가능성도 높다.
리버풀 팬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몇몇 팬들은 최근 안필드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니폼 발표회 모델로 나선 스털링에게 욕설을 퍼부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슈퍼 재능' 스털링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