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항산화제인 피크노제놀은 이명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이탈리아의 논문이 있다.
최근 이탈리아의 생의학과학 대학에서 조사한 이명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소나무껍질 속 항산화성분인 피크노제놀을 58명의 이명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한달간 하루에 150밀리그램을 복용시킨 이명 환자들의 달팽이관 내 혈액순환 정도가 상승했고 증상 또한 개선됐다. 반면 24명의 대조군에서는 별로 도움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는 달팽이관 내의 혈액순환과 유모세포의 독성(활성산소) 여부에 따라 이명의 현저한 개선에 영향을 미침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사례로 인정 받고 있다.
이러한 효과가 과연 소나무 껍질만 있을까?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소나무 가지의 옹이 '송절'을 풍습을 제거하는 약으로서 썼다. 수지인 송진은 '송향'이라고 부르며 피부 가렴증과 화농증에 약용했다.
송엽은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초조 불면에 안신작용과 뇌를 건강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요즘은 혈당을 내린다고 해서 당뇨에도 많이 쓴다. 또 송엽은 거풍조습하는 작용도 겸해서 담으로 인한 풍증에도 사용된다.
이렇듯 송절을 포함한 소나무의 각 부분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기혈순환을 도우며 뇌를 건강하게 하는 강력한 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귀 속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는 우리 몸의 근육과 같아서 몸이 피로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잠을 잘못자면 유모세포가 약해지고 빠지기도 한다.
유모세포가 피로해지면서 뇌신경은 극도로 흥분하는데 청각을 전달하는 중추청각시스템이 과열하고 흥분하면서 오는 것이 바로 이명이다.
빙빙한의원 윤승일 원장은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는 피로하면 활성산소가 생기며 이것이 독소로 작용하면서 유모세포가 파괴가 된다"며 "송절 속 항산화 성분은 이러한 독소를 조절하면서 유모세포를 보호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원장은 "소나무는 버릴게 하나도 없다. 대체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소나무 재료를 집에서 달여서 꾸준히 차 마시듯 한다면 이명예방뿐 아니라 이명이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송절 외에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녹차와 강황, 레스베라트롤 등을 함께 마시거나 복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윤승일 원장은 오는 5월12일 밤11시에 방영되는 MBN '엄지의 제왕'에서 어지럼증과 이명, 송절에 대해 더욱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