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토종 첫 선발승은 언제 나올까.
kt와 롯데 자이언츠의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린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이날 경기는 양팀의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롯데 선발이 kt에서 팀을 옮긴 박세웅이었기에 더 큰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초반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kt 선발 정성곤. 좌완투수로 조범현 감독이 시즌 전부터 찍은 유망주다. 체구는 작지만 구속도 140km 중반대가 찍히고, 씩씩하게 공을 던져 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정성곤은 2회 박종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었다. 4회까지 1실점. 5회 호아재균과 강민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2실점을 했지만 팀이 5회말 종료 시점 7-3으로 앞서고 있기에 승리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6회부터 마운드를 선배 김기표에게 물려줬다.
그렇게 kt의 토종 첫 선발승을 보는 듯 했다. kt는 올시즌 7번 승리했는데, 선발승은 3번 뿐이었다. 그것도 외국인 투수 옥스프링이 2승, 어윈이 1승을 따냈다. 나머지 4승은 소년가장 장시환이 2승, 역사적인 구단 첫 승 당시 중간투수로 나왔던 최원제, 그리고 고영표가 얻은 승리였다.
하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정성곤의 프로 첫 승, 그리고 kt의 첫 토종 선발승이 모두 날아갔다. kt는 4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회초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kt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경기는 10대11 kt의 패배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 선발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박세웅이었다. 트레이드 전, kt 토종 선발 첫 승을 거둘 유력한 후보였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