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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수쌓기 어려운 LG 소사, 넥센 때보다 득점지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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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에이스 헨리 소사(30)가 올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다면 지금 몇 승쯤 올리고 있을까.

소사는 지난해 넥센 선발 투수였고, 지난해말 LG와 계약했다. 17일 현재 소사는 15경기에 선발 등판, 6승(6패)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61. 소사는 17일 잠실 KIA전서 3년 만에 KBO리그 두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KIA 타선을 압도하는 위력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소사는 지난해 넥센에선 시즌 중반 계약한 후 20경기에 등판, 10승(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막강 넥센 타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반면 소사는 LG로 이적한 후 이번 시즌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LG 타선은 넥센과 비교하자면 소사의 승리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투수는 아무리 잘 던져도 타자들의 득점 지원 없이는 승리를 챙길 수 없다. 그래서 선발 투수의 득점 지원은 팀 타격 지표, 야수들과의 궁합, 또 경기별 행운 등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소사의 경우 지난 시즌 넥센 타선으로부터 받은 경기당 평균 득점 지원이 5.35점으로 투수 중 최고로 높았다. 2014시즌 때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소사는 타선의 전폭적인 득점의 힘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올해는 다르다. 득점 지원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났다. 2.67득점이다. 15경기에 등판, LG 타선이 40점을 뽑아주었다. 소사는 이번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21명 중 14위이다.

소사의 경기력은 올해가 지난해 보다 좋다. 평균자책점이 대폭(1.0) 낮아졌다. 제구가 안정되면서 볼넷이 확 줄었다. 승수는 현재 6승으로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다승 선두 피가로(삼성) 유희관(두산)의 9승과는 제법 차이가 벌어졌다.

넥센 타선은 지난해 이상으로 올해도 막강하다. 팀 타율(0.294) 팀 득점(430점) 팀 홈런(101개)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LG 타선은 팀 타율(0.258) 8위, 팀 득점(305점)7위, 팀 홈런(51개) 8위에 올라 있다.

올해 넥센의 원투펀치 밴헤켄(7승3패)과 피어밴드(5승6패)의 득점 지원은 각각 4.57점과 3.93점으로 소사 보다 많이 높다. 밴헤켄의 올해 평균자책점은 4.30으로 소사 보다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볼 때 소사가 지금 넥센에 있었다면 밴헤켄 보다 승수가 더 많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가장 높은 득점 지원을 받은 선수는 삼성 피가로다. 9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그는 삼성 타선으로부터 경기당 평균 4.69점의 지원을 받았다. 피가로의 평균자책점은 3.38이다.

피가로 다음은 롯데 린드블럼으로 4.64점, 밴헤켄(4.57점), 두산 유희관(4.46득점) NC 해커(4.15득점) 피어밴드(3.93점) 순이다.

올해 득점 지원이 가장 적은 투수는 한화 유먼으로 2.14점에 그쳤다. 최근 두산에서 퇴출된 마야(2.31점)도 타선으로부터 큰 도움을 “S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2015시즌 선발 투수 경기당 득점 지원 랭킹

순위=선수=경기당 득점 지원(점)

1=피가로(삼성)=4.69

2=린드블럼(롯데)=4.64

3=밴헤켄(넥센)=4.57

4=유희관(두산)=4.46

5=해커(NC)=4.15

6=피어밴드(넥센)=3.93

7=한현희(넥센)=3.69

=김광현(SK)=3.69

9=차우찬(삼성)=3.31

10=클로이드(삼성)=3.25

11=윤성환(삼성)=3.23

12=양현종(KIA)=2.93

=옥스프링(kt)=2.93

14=소사(LG)=2.67

15=켈리(SK)=2.64

16=레일리(롯데)=2.57

17=스틴슨(KIA)=2.50

18=장원준(두산)=2.42

19=루카스(LG)=2.36

20=마야(퇴출)=2.31

21=유먼(한화)=2.14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기준(17일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