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이적설'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세르히오 라모스(28)와 레알 마드리드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15시즌을 뛴 '레전드' 호세 마리아 구티(39)는 구단 측을 질책하고 나섰다.
구티는 24일(한국 시각) 스페인 언론 엘 치링기토와의 인터뷰에서 "구단 측을 이해할 수가 없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빨리 라모스가 원하는 연봉을 주고, 이적설을 수습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구티는 "이제 이케르 카시야스(34)의 시대는 끝난다. 그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위대한 아이콘이 될 선수가 바로 라모스"라며 "이런 선수의 이적설이 길어지는 건 구단에게 좋지 않은 일이다. 팬심도 흔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모스는 연봉 1000만 유로(약 125억원)의 가치가 충분한 선수다. 이제 좀 이기적인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라며 " 페레스 회장은 라모스와 독대해서라도 그를 눌러앉혀야한다. 나는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0-90년대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인 마누엘 산치스(50) 또한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렇게 되면 팀은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현재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연봉 문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양측은 2020년까지의 계약기간에는 어느 정도 합의했지만, 연봉에서 평균 1000만 유로와 700만 유로(약 86억원)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200만 유로(약 148억원)까지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라모스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이적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다비드 데 헤아(25)의 계약에 라모스를 포함시키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