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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연고지를 수도 서울로 옮긴 FC서울도 새물결이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운 뜨거운 흥행몰이는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축구장은 거대한 놀이터로 변신했다. 성적도 열매를 맺었다. 2010년 10년 만의 K리그 우승으로 춤을 췄다. 2012년에는 '10년 주기 우승'을 허물고 다시 한번 왕좌에 올랐다. K리그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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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1994년 창단됐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200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09년 K리그 우승은 또 다른 변곡점이었다. 모기업 현대자동차도 축구에 눈을 떴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현대차는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의 대표적 기업이다. 하지만 K리그 투자에는 다소 인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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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를 꿰자 시즌 중에도 장거리 원정을 마다하지 않았다. 올림피크 리옹과의 친선전을 위해 프랑스 현지로 날아가 유럽에 현대차를 알렸다. 2013년 12월에는 베이징 궈안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중국 시장까지 발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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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이 아니다. K리그는 최근 몇 년간 투자 위축으로 시장이 얼어 붙었다. 전북은 달랐다.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돈을 아끼지 않았다. 구단의 100년 대계를 위해 유소년 시스템도 강화했다.
잘 나가는 전북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마련했다. 최근 50페이지 분량의 의미있는 소책자를 발간했다.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과 현대자동차의 융합', 10년 간의 땀을 담은 해외 마케팅 사례를 책으로 내놓았다. 어제의 교훈으로 더 나아질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사례집을 발행했다는 것이 전북의 설명이다. 전북이 그리는 내일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지향한다고 했다.
K리그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하향평준화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에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북은 다른 세상의 팀이다. 2011년, 2014년 K리그 우승으로 전북은 더 높게 날고 있다. 올 시즌도 K리그에서 '유아독존'이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ACL에서도 8강에 올라 K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했다.
'국내를 평정한 전북의 시선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기 시작했다.' 책자의 서두에 나온 전북의 출사표다. 물론 자만하고 정체되면 다시 도태된다는 냉정한 현실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K리그를 위해 전북의 내일이 더 탄력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하나, 전북을 넘을 또 다른 팀이 출현하기를 학수고대한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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