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홈런 4방을 앞세워 상승세의 KIA를 제압했다.
넥센은 4일 목동 홈 경기에서 11대6의 완승을 거뒀다. 선발 송신영이 올 시즌 최다인 6⅔이닝을 소화하면서도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게 컸다. 야수들도 클리닝타임 이전에 4방의 홈런을 몰아치며 KBO리그 에이스 양현종을 무너뜨렸다. 2연패에서 벗어난 넥센은 53승1무42패가 됐다. 7연승에 실패한 KIA는 47승48패다.
1회부터 넥센의 장타가 폭발했다. 2사 후 유한준, 박병호가 잇따라 2루타를 터뜨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5번 김민성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양현종의 직구를 잡아 당겨 시즌 1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2경기 연속 대포다.
KIA가 3-1로 추격한 2회에는 선두 타자 박헌도가 초구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는 이택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넥센은 5회에도 유한준-박병호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8-1로 접수차를 벌렸다. 박병호는 시즌 35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고, 이날 2타점을 추가하며 100타점에 4개 만을 남겨뒀다. 만약 박병호가 100타점 고지에 오르면 역대 2번 째로 4년 연속 100타점을 채우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프로 데뷔 후 4번째로 8실점 경기를 했다. 직구 최고 시속이 146㎞에서 형성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KIA는 3-11로 뒤지던 9회 3점을 뽑았지만 점수차가 너무 컸다.
목동=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