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첫 날 선두로 나섰다.
존슨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천51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그는 5년 전 같은 장소, 같은 대회에서 악몽이 있다. 4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 18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벙커인 줄 모르고 클럽을 지면에 댔다가 2벌타를 받았다. 아픔은 컸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날려 버리고 공동 5위에 그쳤다. 존스는 5년 만의 설욕을 노리고 있다. 산뜻하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존슨은 5언더파 67타를 친 2위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제이슨 데이(호주), 맷 쿠처(미국) 등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3)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해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나란히 1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에 올라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배상문(29)도 1타를 줄여 24위 그룹에 합류했다.
세계랭킹이 278위까지 급락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3오버파 75타를 치는 부진으로 공동 86위로 떨어져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