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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준전시상태` 최전방 국한..."대북 확성기 방송, 48시간 안에 중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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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준전시상태 대북방송

20일 오후 북한군의 서부전선 기습 포탄 도발로 남북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충돌 상황의 전면적 확대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긴급 소집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 21일 오후 5시(남한 시간으로는 오후 5시30분)를 기해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최전방지역에만 국한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북한이 선포했던 '준전시상태'는 대부분 전군에 해당됐다.

북한은 1983년 아웅산 폭파 사건 직후와 1993년 '팀스피리트' 한미연합훈련, 2006년 미사일 발사 후 유엔 결의안 발표 등에 반발해 여러 차례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으나 대부분 전군에 명령을 하달했다.

일부 지역이나 일부 부대에만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것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해군 8전대를 대상으로 했을 때 정도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에 전방지역에만 '준전시상태'를 선포해 남측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면서도 전면적으로 충돌이 확대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일 포탄 도발의 양상도 1차로 14.5㎜ 고사포를 한 발 발사한 뒤 20여분 뒤 직사화기 76.2㎜ 수 발을 발사해 시차를 두고 강도를 높이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미뤄 남측의 반응을 살피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1일 조선중앙방송은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에 20일 23시 현재 작전진입준비실태를 점검하고 전쟁도발 책동을 진압하기 위한 정치군사적 대응계획이 토의됐으며, 불가피한 정황에 따라 전 전선이 일제히 반타격 반공격에로 이행하기 위한 군 전선사령부 공격작전계획이 검토·비준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군사위원회는 20일 17시 남조선 국방부에 48시간 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최후통첩을 내보낸 군 총참모부의 결심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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