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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재윤을 꿈꾸며, 해외유턴파 새 둥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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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재윤(kt)'울 꿈꾸는 해외 유턴파들의 새 둥지가 결정됐다.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6 KBO 신인드래프트. 올해도 최대 관심사는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했다가 국내로 돌아온 선수들이었다. 지난해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애리조나 출신 우투우타 김재윤이 팀 셋업맨으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타고난 신체조건과 기량을 바탕으로 마운드에 선지 3개월 만에 완벽히 적응했다. 이 때문에 각 구단 스카우트는 김재윤처럼, 소위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믿고 있을 테다.

전체 1순위부터 해외 유턴파였다. 10구단 kt는 내아수 남태혁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우투우타인 그는 제물포고 출신으로 2009년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다저스 산하 루키 팀인 옥덴 랩터스에서 1루수로 뛰었고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4시즌 동안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1리에 9홈런 52타점이다. 그는 지난 2012년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등 거포 내야수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전력상 투수 영입이 필요하지만 오른손 거포에 대한 미래 가치가 상당히 크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 지명했다. 향후 중심타선 대표선수로 키울 생각이다"며 지명 배경을 밝혔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던 정수민은 전체 8순위로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고 시고 148㎞의 직구가 매력적인 그는 지난 2013년 3월 컵스에서 방출당한 뒤 군복무를 마쳤다. 무엇보다 그 동안 수술을 한 번도 하지 않을만큼 유연성이 탁월하다. 제구도 안정적이라 NC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최고 152㎞의 빠른 직구를 보유한 이케빈은 삼성이 택했다. 전체 1순위 후보로도 꼽힌 그는 의외로 1라운드에서 선택받지 못했지만, 1라운드에서 김승현(건국대)을 택한 삼성이 곧바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이 밖에 샌디에이고 출신 나경민은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덕수고시절 '5툴 플레이어'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시카고 컵스 출신 김동엽(외야수)은 SK 유니폼을 입는다. 다만 그는 9라운드로 상당히 늦게 이름이 불렸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