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장원준은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5피안타, 5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위기 상황에서 승부가 최악이었다.
2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장원준은 3회 위기를 맞았다. 1사 이후 김상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구자욱의 2루수 앞 땅볼이 합의 판정 끝에 내야안타가 됐다. 1사 1, 2루. 이날의 첫 위기였다.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나바로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은 4번 최형우에게 싹쓸이 좌중월 2루타를 내줬다.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공 자체가 가운데로 몰린 밋밋한 변화구였다.
4회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 솔로홈런을 맞았다. 박한이 이지영을 차례로 처리했다. 2사 이후 김상수와 구자욱에게 연속 볼넷. 박해민에게 중월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실투였다.
투구수는 82개. 하지만 두산은 5회 장원준을 노경은으로 교체했다. 뒷문이 약한 두산은 선발이 최대한 오래 끌어줘야 한다. 그만큼 장원준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올 시즌 장원준은 호투에 호투를 거듭했다. 23차례 등판 11승8패, 평균 자책점 3.25를 기록하고 있었다. 5이닝 이내 교체된 적은 단 두 차례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시즌 세번째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위기관리능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