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지역의 거포들이 지난 한 주 동안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뉴욕 메츠 간판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0)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얼굴 데이빗 오티즈(40)가 각각 MLB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 리그 '이 주의 선수'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각) 세스페데스와 오티즈를 양대리그 '이 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동부 지역의 전통있는 명문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세스페데스가 소속된 뉴욕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편성돼 있고, 오티즈의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다.
이들은 각각 소속팀에서 간판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세스페데스는 주간 타율 3할4푼5리에 4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안타 10개 중에서 홈런이 4개에 2루타가 4개로 막강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 더분에 메츠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14일까지 2위 워싱턴 내셔널스와 9.5경기 차이가 난다.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으로 시즌을 맞이한 세스페데스는 시즌 막판 메츠로 트레이드 돼 단숨에 팀의 간판 타자 반열에 올랐다. 이적 후 40경기에서 타율 3할8리에 16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디트로이트에서 102경기 동안 18홈런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장타력이 한층 뜨거워 진 것을 알수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불혹의 거포' 오티즈가 이 주의 선수로 뽑혔다. 오티즈는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4할4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은 3개를 쳤고, 9타점에 출루율이 5할4푼5리나 됐다. 특히 지난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는 개인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기도 했다. 오티즈는 올해 130경기에 나와 2할7푼5리에 34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하지만 정작 오티즈의 소속팀 보스턴은 리그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4일 기준 68승74패로 5할 승률에 못미치며 AL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오티즈의 활약이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