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외국인 선수의 공백 악재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2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83대73으로 승리하며 승률 5할(3승3패) 고지에 올랐다. 발목을 다친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커스버트 빅터(25득점 7리바운드)가 그 빈자리를 메웠다. 포워드 송창용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2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3연승을 노리던 kt는 4쿼터 초반까지 한 자릿수 점수차이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4쿼터 중반 기력이 떨어지며 홈 패배를 당했다.
모비스는 1쿼터에 백업 가드 김종근의 활약으로 기선을 잡았다. 김종근은 1쿼터에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어 2쿼터에서도 상대 외곽슛을 봉쇄하며 출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43-35로 리드를 이어갔다.
밀리던 kt는 3쿼터 들어 침묵하던 박상오가 살아나며 추격의 고삐를 틀어쥐었다. 결국 kt는 53-59로 점수차이를 좁혔다. 4쿼터에 반전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점수차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송창용의 외곽슛과 빅터의 골밑 득점이 다시 활발하게 터지며 점수차이를 두 자릿수로 벌린 뒤 경기 종료 3분여 전 빅터의 골밑 슛으로 12점차를 만들었다. 경기 막판에도 송창용의 3점슛이 터지며 kt의 기를 꺾었다. 승리를 자축하는 축포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