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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날개짓이 우아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북중미의 신흥강호 자메이카를 3대0으로 완파하며 '돌 잔치'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A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그는 10월 10일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2대0 승)에서 첫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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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는 다음달 미얀마(홈), 라오스(원정)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5, 6차전을 치른 후 올해를 마무리한다.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16승을 올리게 된다. 한국 축구가 한 해에 16승을 달성하는 것은 1980년 이후 35년 만이다. 역대 기록으로는 1975년(26승), 1978년(24승), 1977년(20승)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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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중심 'Ki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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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주장 '기(Ki)성용'(스완지시티)이었다. 진용에 변화를 주더라도 기성용은 흔들지 않았다. 기성용은 무릎 수술로 이탈한 6월 A매치를 제외하고 슈틸리케 감독과 늘 함께했다. 살인적인 일정에도 꾸준하게 자리를 지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을 수비형, 공격형으로 세우며 다각적인 실험을 전개했다.
간판으로 우뚝 선 'Son'의 성장
'손(Son)흥민'(토트넘)은 이번 A매치 2연전에 없었다.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그러나 손흥민을 제외하고 슈틸리케 감독의 1년을 논할 순 없다.
손흥민은 슈틸리케호에서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우뚝섰다. 슈틸리케 감독도 손흥민에게는 의문부호를 달지 않는다. 그는 슈틸리케호에서 7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라오스전(8대0 승)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슈틸리케호에서 단연 최다골을 터트렸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또 다른 날개를 달았다. 세계 축구의 중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폭발적인 드리블과 화려한 개인기, 강력한 슈팅을 선보이며 '축구종가'를 뒤흔들고 있다.
손흥민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 슈틸리케호에서도 그는 보물이다. 손흥민의 활약은 곧 한국 축구의 위상이다.
'신데렐라'가 몰고 온 무한경쟁
슈틸리케 감독의 매직이 화제다. 찍은 선수는 어김없이 뭔가를 해낸다. 첫 작품이 이정협(상주)이다. '신데렐라'의 대명사다. 후속 작품들도 '대박'이다. 이재성(수원) 권창훈(수원) 정우영(빗셀 고베)에 이어 석현준(비토리아FC) 황의조(성남) 등도 슈틸리케호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신데렐라' 열풍은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기존 선수들이 위기를 느꼈다. 생존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자메이카전에서 부활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절박함이 한껏 묻어났다. 플랜A와 B의 경계가 없고, 누구든지 기회가 찾아오면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의지를 보이고 있고,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누가 뛰어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자세들은 팀에 큰 힘이 된다." 기성용의 말이 슈틸리케호의 현주소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11명의 선수가 아닌 전체 팀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1년은 대단했다. 그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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