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건 제 책임입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1311일 만에 복귀한 장충 개막전 완패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우리카드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전력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21-25, 18-25, 19-25)으로 완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은 내 책임이다"고 밝혔다. 이어 "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했는데 모든 것이 안됐다. 자멸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날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외국인 공격수 군다스를 2세트 후반부터 벤치에 앉혔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그렇게 공을 때리고 성공률이 저조하면 활용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고 질책했다. 또 "요즘 컨디션 자체가 무거워 보인다. 타점도 좋지 않고, 펀치력이 안나온다"고 평가했다.
군다스는 V리그 데뷔전이었던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컨디션이 뚝 떨어진 모습이었다. 세터 김광국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항상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그러나 이날은 누가봐도 안되는 날이었다. 상대 블로킹을 보는 여유도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