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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이 지점에 주목했다. '부담'이라는 단어를 들고 나왔다. "8일 제주전에서 우승한 뒤 스스로 '부담이 컸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너무 일찍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경기는 매 경기 이기는데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팀의 완성도를 높이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고생해서 1위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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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도 믿음을 이야기했다. 최 감독에 대한 믿음이었다. 스플릿 라운드 전후로 흔들렸다. 제주와의 33라운드에서 0대3으로 졌다. 이어 스플릿 첫 경기였던 34라운드 포항전에서 0대1로 졌다. 서울과의 35라운드에서도 0대0으로 비겼다. 1무2패였다. 선수들 모두 흔들렸다. 그 때 최 감독이 등장했다. 이동국은 "감독님이 오시더니 선수들에게 '나는 우승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믿음이 확 가더라. 의심했던 우리가 부끄러웠다"고 회상했다.
결국 올 시즌도 풀지 못한 매듭이 됐다. 바로 ACL 우승이다. 8강전에서 감바 오사카에 패하며 진군을 멈췄다. 당연히 ACL 우승이 내년 시즌 제1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이 대목에서는 최 감독과 이동국 모두 똑같았다. 최 감독은 "ACL 우승 도전은 이제 숙명"이라고 했다.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끊임없는 투자다. 최 감독은 "중국과 중동을 보면 무섭다. 이대로 4~5년이 흘렀을 ?? K리그가 ACL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까 의문이다"며 "전북이 올해 4번째 별을 달면서 명문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명문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제 ACL이다.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투자도 숙명"이라고 말했다.
이동국 역시 ACL은 아픔이었다. "ACL에 대한 중점을 많이 뒀다. 내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한 뒤 "올해야말로 ACL 우승의 적기였다. 그런 만큼 감바전 패배와 탈락은 충격이 컸다.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쓰러져 있을 수만은 없다. 내년에도 여전히 ACL에 도전해야 한다. 이동국은 "이제 남은 것은 ACL 우승뿐이다. 내년에는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내가 전북에 남아 마지막으로 추구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했다.
서로
올 시즌과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눈 최 감독과 이동국은 '서로'를 화두로 올렸다. 이동국은 최 감독에 대해 "평생의 은혜를 받았다"고 표현했다. 2007년 미들즈브러(잉글랜드)에서 실패한 뒤 이동국은 성남으로 돌아왔다. 13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그저그런 스트라이커였다. 이런 이동국을 최 감독이 거뒀다. 부활했다. 7시즌동안 116골을 넣었다. 매 시즌 10골 이상을 몰아쳤다. 모두가 최 감독의 조련덕분이었다. 이동국은 "감독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선다. 꾸준한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 감독도 "2009년 이동국을 영입한 뒤 우리도 전성기를 달렸다. 이동국이 없었으면 이렇게 많은 별을 달 수 있을까 반문해본다"고 했다. 그는 "요즘은 마주앉아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항상 눈빛으로, 멀리서 바라보면서 응원한다. 대단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자연스럽게 '은퇴'가 떠올랐다. 1979년생인 이동국은 이제 37세를 바라본다. 이동국보다 나이가 어린 차두리(1980년생) 이천수(1982년생)도 은퇴를 선언했다. 이동국은 선을 그었다. "최 감독께 부담을 주기는 싫다. 경기력이 안 되면 은퇴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그 때가 되면 감독님이 내게 은퇴를 권유하지는 못할 것이다. 내가 찾아가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이동국은 회복 능력이 너무 좋다. 은퇴를 할 이유가 없다"며 "만약 이동국이 내게 은퇴를 말하러 온다면 나는 도망다닐거다. 앞으로 5년은 더 뛰어야 한다"며 웃었다.
완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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