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생명공학-서울대 유전학 석사 거쳐 피부과 전문의 길로
요즘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피부미용이다. 피부의 젊음이 외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빠른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은 젊고 생기 있는 외모 유지에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얼굴에 나타나는 세월의 흔적은 숙명에 가깝다. 하지만 생활환경과도 밀접해 평소 라이프스타일 등의 관리여부에 따라 그 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가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데에는 금연, 절주,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 항산화제가 풍부한 과일-채소-견과류의 섭취와 자외선 차단, 더불어 긍정 마인드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주효함을 강조한다. 여기에 미백 및 탄력용 고기능성 기초화장품 등 좋은 화장품 선택까지 곁들여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최근 '피토케미컬'이라는 천연물질을 통해 피부노화의 생성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차단하는 미백 화장품 '피토라이저'를 개발한 피부과 전문의가 있어 화제다. 이노팜(주) 대표 임재영 원장이 바로 그다. 임 원장은 피토케미컬이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고, 표피의 순환을 촉진하며, 진피층의 콜라겐을 합성 유도하는 것을 알아내고, 급기야 각 기능별로 피부에 유익한 최적의 피토케미컬을 조합, 피토라이저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편집자 주>
▶'피토라이저' 개발, 임재영 원장은 누구?
최근 기미, 잡티, 검버섯 제거에 큰 효험을 지닌 화장품 '피토라이저'를 개발해 30~50대 여성들 사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 피부과 전문의 임재영 원장(54.이노팜(주) 대표, 피부과전문의)이 바로 그다.
임 원장은 독특한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연세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서울대에서 유전학 석사를 받은 후 부산대 의대에서 피부과 전문의 과정을 마치는 등 흔치 않은 커리어를 지녔다. 이 같은 그의 이력 속에는 히트작 '피토라이저'의 인기 비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임 원장은 국내 최초로 피부탄저병을 연구하여 2001년 피부과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감염성 피부 질환 진단시약 대신 세계 유일의 진균 및 피부기생충 진단 시약인 'Germ test' 개발자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국내 피부과 전문의들이 광범위하게 감염성 피부질환 진단에 사용토록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피부를 젊게 하는 '피토케미컬' 연구에 매진, 성과 거둬
임 원장은 생명공학을 전공하면서 노벨 생화학상 및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과학자인 라이너스 폴링(Linus Pauling)을 사표로 삼아왔다. 라이너스 폴링은 죽기 직전가지 피토케미컬의 연구에 매진한 석학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워온 그가 연구한 '피토케미컬(PhytoChemicals)'은 식물이 자기 방어를 위하여 만들어내는 미립자로서 사람의 몸에 들어오면 항산화, 항암, 면역력증강, 호르몬조절 등의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피부를 젊게 하는 물질이다.
임 원장은 연세대 생명공학과 학생 시절부터 그를 깊이 존경하여 신비의 물질인 피토 케미컬 연구에 매진해 왔고, 피부과 전문의가 된 뒤에도 지금까지 그의 꿈은 여전히 폴링의 삶을 닮아가는 것이다.
임재영 원장의 오랜 피토케미컬 연구는 급기야 피부미용에 획기적인 기저를 규명, 구체적 활용방안을 개발해내기에 이르렀다. 각종 피토케미컬이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고, 표피의 순환을 촉진하며, 진피층의 콜라겐을 합성 유도하는 것을 알아내게 된 것. 이를 토대로 임 원장은 각 기능별로 피부에 유익한 최적의 피토케미컬을 조합하여 미백 에센스'피토라이저'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임 원장은 "피토라이저를 사용하게 되면 피부가 젊어지면서 각종 기미, 검버섯, 잡티, 염증후색소침착(PIH) 등 불필요한 색소가 옅어지고, 잔주름이 빠르게 개선되며, 피부의 탄력이 증가된다"고 강조한다. 이는 이미 숱한 임상을 통해 규명된 결과이자, 피토라이저 소비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라는 게 임 원장의 설명이다.
▶참 의사의 길 인정, 2008년 '한빛대상 봉사상' 수상
임 원장은 참 인술을 편 의료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11년간의 의학 공부 과정을 거쳐 피부과전문의가 된 이후, 개업을 미룬 채 한센복지협회 복지피부과 병원장을 역임하며 연구와 공익 진료활동을 병행했다. 이는 평소 돈보다는 인술과 연구를 중시하는 그의 성품과 맞물려 있다. 흔히 '나병'으로 불리는 한센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피부 재생 및 한센병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한빛대상 봉사상'을 수상하는 등 참 의료인의 길을 걸어왔다. 7년 3개월간의 복지피부과 병원장을 마치고 개업한 병원에는 지금도 그 때의 고마움을 잊지 못하는 환자들의 편지와 전화가 쇄도한다.
▶불 꺼질 줄 모르는 연구실 '낮에는 진료, 밤에는 실험-연구'
그의 원장실 책상 한편에는 올림푸스 광학 현미경 한 대가 놓여있다. 임 원장이 가난했던 연구원 시절 큰 맘 먹고 마련한 현미경이다. 임 원장은 지금도 환자들의 샘풀이나 연구물질을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진료실에서는 여느 병원에서는 볼 수 없는 풍광도 접할 수가 있다. 원장실 옆 사무실에 커다란 실험실이 마련돼 있는 것이다. 일반 제약회사 연구실에 버금가는 규모다. 낮에는 의사로, 밤에는 연구 활동을 병행하는 학자로 살아 온 임 원장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임 원장은 "피부의 노화 속도는 개인의 노력을 통해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젊은 외모를 유지하고 나아가 사회 활동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이는 삶의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 "피부과 전문의로서 사명감을 갖고 인류 피부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