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안양 KGC 감독은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전에 앞서 "시소게임이라면 자신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맨파워는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한다. 올시즌 토종선수중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현과 오세근, 양희종이 버틴다. 어려울 때는 이들이 해준다. 김 감독은 "오늘만 이기면 연승을 탈수 있다"고 했다.
KGC가 83대70으로 이겼다. KGC는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그것도 원정 4연승이다. 다음 경기는 약체 kt다. 연승을 이어갈 확률이 높다. 모비스는 5할승률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팀의 핵심인 양동근이 빠진 상태에서도 잘 버티고 있지만 국내선수 경쟁력에서 KGC를 앞설 순 없었다.
1라운드에서 모비스에 패한 김승기 감독은 슬로우 스타터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며 2,3쿼터를 대비했다. 전략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초반에는 리드를 내줬지만 경기가 흐를수록 KGC는 점차 승리에 성큼성큼 다가섰다.
1쿼터는 20-17로 모비스가 앞서 나갔다. 모비스는 경기초반부터 3점슛 2개를 집중시키며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쿼터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KGC는 사이먼이 2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넣었고, 이정현이 9점, 키퍼 사익스가 8점으로 신바람을 냈다. KGC는 한때 7점차까지 달아나며 35-33으로 2쿼터를 리드한채 경기 전반을 마쳤다. 2쿼터 종료와 함께 모비스 박구영의 러닝 버저비터는 모비스로서는 행운, KGC로선 속상한 장면이었다.
KGC의 강점은 확실해 보였다. 사익스의 스피드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2쿼터 중반 모비스 선수들은 사익스의 현란한 돌파에 순간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여기에 사이먼이 동부시절 '그 사이먼'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모비스는 로드가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블레이클리가 점점 팀에 녹아들고 있다. 용병대결이 벌어진 2쿼터는 KGC의 승리, 3쿼터는 모비스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운명의 4쿼터 모비스는 KGC의 '토종 타짜'들을 넘어설 수 없었다. KGC는 이정현이 19득점 8어시스트, 오세근이 16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토종 득점 1,2위다운 저력이었다. 사이먼은 24득점 9리바운드로 지속적인 상승세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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