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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연맹 총재 선거의 높아진 벽, 입후보자가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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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의 새로운 4년을 이끌 차기 총재 선거가 26일 열린다.

재선거다. 프로연맹은 지난달 16일 총재 선거를 실시했다. 그러나 새 총재를 뽑지 못했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59)가 단독 입후보했지만 과반 찬성 득표에 실패했다. 그는 23명의 대의원이 한 표씩을 행사한 선거에서 찬성 5표 획득에 그쳤다. 과반인 12표에 7표가 모자랐다.

프로연맹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년 제 3차 이사회를 열고 재선거 일정을 의결했다. 새로운 선거 규정도 통과됐다. 벽이 높아졌다.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등이 도입한 기탁금 제도를 신설했다. 입후보자는 5000만원의 기탁금을 납부해야 한다. 또 기탁금을 반환받기 위해서는 투표인단 중 20%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후보등록 기간은 4일부터 10일까지다. 양 갈래의 길이 기다리고 있다. 입후보자가 있을 경우 26일 재선거가 실시된다. 그러나 없을 때는 선거는 무산된다. 이를 대비한 보완책도 마련됐다. 대의원 총회에서 3분의 2이상이 동의할 경우 추대로 새 총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새로 마련됐다. 대의원 총회는 클래식(1부·12개 구단)과 챌린지(2부·10개 구단) 각 구단 대표와 대한축구협회 2명, 프로연맹 1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현재로선 입후보자가 나올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 5000만원의 기탁금은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권오갑 현 프로연맹 총재도 출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만 또 다른 시나리오는 있다. 권 총재는 추대될 경우에는 수락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프로연맹 수장에 오른 그는 무난하게 조직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총재는 또 총재직을 수락하더라도 임기 중 새로운 인물이 나올 경우 바통을 넘겨 주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