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삼성 라이온즈)의 변화구에 호주 타자들이 맥을 못췄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우규민이 호주 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선발로 등판해 호투했다. 우규민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전에 선발로 등판,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대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우규민은 1회 선두타자 트렌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삼자범퇴. 우규민은 2회 4번 휴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다시 기세를 올렸지만, 5번 케넬리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특유의 변화구와 제구를 앞세워 웰치를 우익수 플라이, 칸딜라스를 삼진 처리했다.
우규민은 3회 첫 타자 하만을 유격수 땅볼, 9번 산미구엘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1번 트렌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2번 베레스포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3회까지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총 투구수는 57개였다.
김인식 감독은 시합 전 우규민에게 50~55개의 공을 던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우규민은 데닝-휴즈-케넬리를 공 8개로 간단히 삼자범퇴 처리했다. 총 65개의 공을 던졌다. WBC 예선 첫 라운드 투구 제한수에 딱 맞추며 컨디션 점검을 했다.
미국 마이너리거들이 많은 포진된 호주팀이었는데, 언더핸드 우규민의 공이 생소했는지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는 타자가 없었다. 특히 떨어지는 변화구에 어쩔줄 몰라했다.
고척돔=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