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수비수 곽태휘(36·FC서울)의 한국 A대표팀 합류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지난 13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발표한 중국전 및 시리아전 A대표팀 명단(24명)에 포함돼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과 곽태휘를 명단에 포함했지만 부상 회복 정도를 이번 주말까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8일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때 종아리를 다친 곽태휘는 15일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서울은 2대3으로 졌다. 곽태휘는 우라와전 이후 3경기 연속 쉬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곽태휘는 지금 당장 정상적으로 운동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라운드 복귀는 4월에나 가능할 것 같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과 곽태휘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벤치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기성용(28·스완지시티)은 A매치 88경기 출전으로 이번에 뽑힌 선수 중 최다 경험자다. 곽태휘는 A매치 56경기 출전으로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두번째로 많다.
A대표팀에 이번 중국전과 시리아전은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무척 중요한 경기들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곽태휘에게 벤치나 라커룸에서 후배들을 정신적으로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한다.
FC서울은 곽태휘가 충분한 휴식으로 하루라도 빨리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서울은 이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특히 곽태휘가 빠진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2017시즌 초반 출발이 안 좋다.
그렇다고 서울이 곽태휘 등 소속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에 반대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대표 선수 차출은 A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권한이다. 하지만 길게 봐서는 해당 선수와 소속팀의 처지도 고려하고 감안해주는 게 맞다.
기성용과 곽태휘가 지금 똑같은 몸상태라면 벤치에서의 활용도나 쓰임새는 기성용이 더 낫다고 볼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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