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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와 비례해 회사 규모가 커지다보니, 예전과 같은 도전정신이나 참신한 시도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게 됐다. 온라인게임을 주력으로 했던 대형 게임사들이 발빠르게 트렌드를 이끌어야 할 모바일 시대에 잘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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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게임은 자동사냥과 확률형 아이템, TV광고와 같은 대규모 마케팅 등 요즘 나오는 모바일게임의 흔한 '공식'을 따르지 않았다. 그저 실험정신으로 뭉친 5명 남짓의 '별똥부대'가 다양한 시도 끝에 탄생시킨 일종의 '이단아'라 할 수 있다. 특히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에서 만들었기에 더욱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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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뿐 아니라 정적인 게임의 특성에 만만치 않은 난이도의 퍼즐이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인다는 점과 함께 몽환적인 그래픽과 잔잔한 사운드가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평점도 각각 4.7과 4.5로 상당히 높다. 이밖에 액션 요소보다는 퍼즐과 관련된 두뇌싸움, 3D 공간 곳곳에 숨겨진 힌트들을 찾기 위한 지속적인 관찰, 그리고 조작 능력을 발휘해 함정들을 헤쳐 나가는 요소 등 오랜만에 게임다운 게임을 즐긴다는 평가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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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의 5명 개발진은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이블팩토리'를 개발했다. '팩맨', '보글보글' 등 오락실게임에서 사용된 픽셀 그래픽을 바탕으로 모든 전투가 세로형 진행방식의 1대1 보스전만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오락실에서 적의 패턴을 공략하며 즐기던 옛 게임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레트로풍 스타일을 고수하지만 최신 게임 플레이 방식을 적용해 트렌디한 모바일게임에 익숙한 유저들도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가미했다. 유머러스한 대사와 미니 게임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색다른 재미를 준다.
넥슨은 두 게임 외에도 북미 개발사 보스키 프로덕션에서 개발중인 FPS게임 '로브레이커즈(Law Breakers)'를 북미 지역에서 패키지 형식(가격 미정)으로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2001년 최초로 온라인게임에 부분유료화 모델을 도입한 이후 시장을 주도해온 넥슨이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시도하는 건 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부분 유료화와 확률형 아이템 등에 대한 혁신이 필요해지는 요즘, 지속 성장을 위해 게임의 '본질'만 남기고 모두 바꿀 수 있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넥슨 홍보실 곽대현 실장은 "넥슨은 지금까지 도전을 장려하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왔다"라며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호흡으로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