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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PS정조준 한화 전반기 5할 '-6'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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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도깨비팀이다. 지난달 23~25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1무2패를 당할 때만 해도 기가 팍 죽었는데 청주에서 kt 위즈(2승1패),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2차전을 잡으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한화가 10년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을까. 한화의 시선은 오로지 후반기에 맞춰져 있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팔꿈치 미세염증)와 알렉시 오간도(옆구리 근육부상)는 후반기에나 돌아온다. 주장인 외야수 이용규(오른손목 골절)는 최근 육성군에 합류했다. 조만간 2군 경기에 나선다. 이용규는 전반기내 출전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조심스럽다. 경기감각을 체크하며 후반기에 출전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금은 '버티기' 시간이다. 이 대행은 전반기 목표를 5할 승률 '-5 경기' 또는 '-6 경기'로 잡고 있다. 이 대행은 지난달 29일 kt전에 앞서 "어떻게든 전반기에 5할에 최대한 가깝게 근접해야 한다. 너무 많이 뒤처지면 방법이 없다. 후반기에는 반등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 당시만 해도 5할 '-11경기'였는데 곧바로 3연승으로 중위권과의 승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한화는 1일 현재 34승1무42패로 5할 승률 '-8경기'다. 공동 5위인 두산,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4게임이다. 감독들은 "3게임 차를 극복하려면 한달이 걸린다"고 말한다. 이는 상대의 하락세 변수는 배제한 자력 상승 추이다.

한화는 전반기 마감까지 앞으로 10경기가 남았다. 이 대행이 말한 전반기 목표를 달성하려면 최소 6승4패를 기록해야 한다.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우천취소 경기가 나올 수 있지만 최근 한화의 기세는 대단하다.

이성열은 1일 두산전에서 10호, 11호 연타석홈런을 때려내며 새로운 거포로 우뚝 섰다. 김태균(0.361-9홈런-54타점)-윌린 로사리오(0.320-21홈런-60타점)는 본격 'K-R 포'를 가동중이다. 정근우(0.321-9홈런-36타점)-하주석(0.308-8홈런-38타점) 테이블 세터는 리그 정상급이다. 양성우(0.309)-김원석(0.299)-최재훈(0.304)의 하위타선도 최근 들어 활약이 쏠쏠하다.

이 대행이 지난달 23일 감독대행을 맡은 뒤 한화는 16승1무17패를 기록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 기간 불펜 평균자책점이 4.11로 전체 1위라는 점이다.

최근 권 혁의 구위가 확실히 좋아졌다. 권 혁은 "팔꿈치가 아프지 않다. 몸상태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동걸은 필승조로 성장했고, 선발 전환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강승현도 귀중한 불펜자원이다. 선발로 돌아선 김범수와 김재영은 호투중이다. 여기에 최고구속 147km를 뿌리는 왼손 원포인트 이충호도 있다.

한화는 다음 주중 넥센 히어로즈와의 고척 3연전, 주말은 LG와의 잠실 3연전, 이후 7월 11~13일 롯데 자이언츠를 대전으로 불러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치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