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가구 중 세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반려동물을 위해 한 달간 쓰는 비용은 5만∼10만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9%로 추정됐다. 약 590만 가구에 이른다. 또 '현재는 아니지만 과거에 반려동물을 길러 본 경험이 있는 경우'도 33.6%에 달했다.
반려동물의 종류는 개가 82.5%로 압도적이었고 고양이가 16.6%로 뒤를 이었다. 개의 경우 많이 키우는 품종은 몰티즈, 푸들, 시추 순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지출 비용은 '월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 응답자의 2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만∼50만원 20.1% ▲10만∼20만원 19.8% ▲5만원 미만 13.7% ▲50만∼100만원 8.5% ▲100만원 이상 8.5% 등이었다.
지출 내용(복수 선택)은 사료·간식비가 85.8%로 가장 많았고 질병·부상 치료비 64.0%, 기생충·질병 예방 58.9%, 샴푸·털 정리·미용이 55.3%, 의류·장신구 11.0% 등 순이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반려동물에 관한 인식에서는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이라는 응답자는 68.3%인데 비해 반려동물에게 과도한 정성을 쏟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답변도 82.6%나 됐다.
주변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지켜야 할 예절인 이른바 '펫 티켓'(펫+에티켓의 합성어)을 잘 지키고 있는지 물은데 대해서는 31.6%는 '그렇다'고 답했으나 20.7%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펫 티켓'에 관해서는 반려동물 유무에 따라 평가가 달랐다. 현재 반려동물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주변에서 펫 티켓을 잘 지킨다'고 답한 이들은 52.1%나 됐지만, 반려동물을 한 번도 키운 적이 없는 이들에서는 이같은 답변을 한 경우가 16.6%에 그쳤다.
반려동물에 관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반려동물 유기·학대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은 86.0%였고, 반려동물 배설물 처리에 관한 벌칙을 강화하자는 견해도 88.7%나 됐다. 반려동물 병원비를 정책적으로 통일하자는 의견은 80.6%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사육에서 어려운 점(복수 선택)으로는 여행(44.2%), 배설물·털 관리(32.3%), 비용(27.3%) 등이 꼽혔다.
반려동물과 관련해 희망하는 시설(복수 선택)로는 카페 등 같이 갈 수 있는 공간(48.4%),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시설(45.0%), 부재 시 돌봐줄 수 있는 호텔·놀이방 등 시설(43.1%)이 거론됐다.
향후 반려동물과 관련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는 의료ㆍ미용시장(40.7%)을 꼽았다. 이어 서비스시장(33.4%), 사료시장(9.8%), 동물장묘업(9.4%) 등도 유망하다고 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KB국민카드 이용자 남녀 각 1500명을 상대로 올해 5월 23∼26일 모바일 설문조사 형태로 실시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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