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20∼30대의 대출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대출 대비 소득 비율 하락과 신용카드 한도 소진율 증가 등 다른 연체 리스크 요인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경제분석'에 게재된 정호성 연구위원의 '차주별 패널자료를 이용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요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20∼30대 1인당 주담대 규모는 지난해 9월 1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4년 반 만에 3140만원(37.6%)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40대는 22.7%(2149억원) 늘어난 1억1600만원, 50대는 18.5% 늘어난 1억1135만원, 60대는 16.7% 증가한 95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는 한국은행이 신용평가사(NICE평가정보)에서 입수한 2012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의 금융기관 가계부채 패널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또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주담대 차주는 총대출 대비 소득 비율이 지난해 9월 0.58%로 4년 반 전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40대와 50대는 0.79%와 0.93%로 각각 0.19%포인트와 0.23%포인트 내려갔지만, 60대 이상은 오히려 소폭(1.02%) 상승했다.
특히 2015년부터는 40세 미만 주담대 차주 중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 비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 비율은 지난해 9월 6.6%을 기록해 1년 반만에 0.8%포인트 상승했다. 40대도 같은 폭 상승해 10.1%가 됐다. 이 기간 50대는 0.7%포인트, 60대는 0.4%포인트 올라갔다.
이밖에 20∼30대 주담대 차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신용카드 한도의 47.7%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비율은 4년 반만에 6.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른 연령층에서 카드한도 대비 사용 비율은 40대는 42.0%, 50대는 36.6%, 60대 이상은 33.0%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정 연구위원은 "주담대 금액 증가, 신용카드 한도 소진율 상승, 개인사업자 대출 등은 90일 이상 연체 발생 확률을 높인다"면서 "20∼30대에서 이러한 리스크 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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