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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4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A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2017년 제6차 기술위원회를 진행했다. 위기의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사령탑을 선임하는 자리. 이른 아침부터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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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 분위기는 달콤살벌했다. 최영준(52·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 위원은 "다들 잘 아는 얼굴인데, 식사 분위기는 너무 낯설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본 회의는 더욱 치열했다. 김호곤 부회장은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길어졌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위원들이 많아서 의견이 매우 다양했다"며 "감독 후보군을 놓고 그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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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격론 끝에 도달한 종착역은 신태용 감독이었다. 이때부터 더 분주해졌다. 위원들은 발표문 작성에 집중했고, 브리핑을 맡은 김호곤 위원장은 발음 및 띄어 읽기까지 체크했다. 그만큼 단 하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사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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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같았던 일정을 모두 마친 김호곤 위원장. 그제서야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그간의 부담감을 살짝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100% 만족스러운 결정은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전술과 전략은 물론이고 소통, 선수단 장악력, 그동안의 성적, 축구 철학 등 카테고리를 나눠 후보군을 평가했다. 그 결과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발했다. 이제 남은 것은 신태용 감독을 믿는 것뿐이다. 옆에서 잘 돕겠다"며 소통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태용 신임 감독과 '절친' 서정원 감독은 남모르는 고민에 시달렸다. 그는 "토론을 통해 정말 냉정하게 감독을 선임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 보니 내가 친구를 감독에 올린 모양새가 됐다. 아무래도 내가 친구에게 짐을 준 것 같다. 하지만 내 친구는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허허 웃었다.
김병지 위원은 "집이 구리다. 출근 시간을 피하려다 보다 오전 7시에 도착했다. 10분 차이가 1시간 차이를 만들었다. 정말 이른 아침부터 있었다"며 나는 기술위원 중 막내다. 그래도 '할 말'은 했다. 시간이 길어지기는 했지만, 정말 철저하게 최선을 다해 감독을 선임했다. 앞으로는 신 감독께서 잘 해나가실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급 기술위원들이 선택한 신태용 감독. 이제 모든 축구인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일만 남았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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